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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해녀 숨병, 실제 병일까? 증상과 원인 정리

by 달콤햇살 2025. 4. 2.

 

tvN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제주 해녀들의 삶과 직업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단어, 바로 ‘숨병’ 
오늘은 이 숨병의 의미와 원인, 증상까지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 ‘숨병’이란 무엇인가요?

‘숨병’은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주 해녀 사회에서는 수십 년간 실제로 존재해온 병명입니다.

해녀들이 오랜 시간 동안 바닷속에서 물질을 반복하며 신체적으로 겪는 다양한 이상 증상을 하나로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이름 그대로, ‘숨을 오래 참고 일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현대 의학에서 보면 잠수병(Decompression sickness), 혹은 감압병과 유사한 증상군으로 설명되기도 해요.

다만 숨병은 단순한 의학적 증상을 넘어서 직업의 환경적 특성과 반복적 누적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는 복합적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 섬세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해녀 숨병의 주요 원인,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숨병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해볼게요.

1️⃣ 반복적인 잠수 작업과 수압 변화

해녀들은 하루에 수십 번 이상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옵니다. 잠수 → 상승 → 다시 잠수…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죠.

이때 발생하는 수압 변화는 생각보다 몸에 큰 부담을 줍니다. 바닷속에서는 압력이 높기 때문에 체내에 질소가 더 많이 녹아들게 되고, 물이 올라오면서 기압이 낮아지면 이 질소가 기포로 바뀌며 혈액순환과 신경계, 관절 등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감압병의 대표적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녀분들은 산소통 없이 맨몸으로 물질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 직접적이고 심각하게 누적되기 쉽습니다.

2️⃣ 숨을 오래 참아야 하는 작업 특성

산소통을 쓰지 않고 물질하는 해녀들은 숨을 참고 1~2분씩 바닷속에서 일합니다. 이러한 무산소 작업 환경은 폐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기능 저하, 근육 손상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요. 더 무서운 건, 이게 단순히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십 년간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만성적인 호흡곤란,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수심과 수온이 주는 신체 스트레스

해녀들이 일하는 바다는 평균 수심 5~15m. 그 바닷속은 매우 차갑고, 환경은 매섭습니다.

차가운 수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계·말초신경계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젊은 해녀보다는 고령의 해녀들이 많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회복도 느릴 수밖에 없어요.

이런 환경에서의 작업은 근육통, 관절염, 혈액순환 문제로 이어지기 쉬우며 숨병의 증상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 숨병 증상 – 삶에 녹아든 질병의 형태

숨병은 특정한 질병 하나라기보다는 다양한 통증과 신체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군입니다.

  • 관절통: 무릎, 어깨 등에 날씨 따라 심해지는 통증
  • 근육통: 쑤시고 뻐근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
  • 호흡곤란: 폐활량 감소로 일상에서도 숨쉬기 어려움
  • 두통/어지럼증/신경계 마비: 혈류 장애로 인한 문제
  • 피부 질환: 붉은 반점, 가려움 등 순환계 이상
  • 이명: 신경과 혈액 순환 문제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

무서운 건, 이런 증상들이 있어도 해녀분들 대부분은 “그냥 나이 들어서 그렇지” 하고 참고 넘긴다는 거예요.
실제로 병원에서 숨병이란 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해녀 숨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닙니다

‘숨병’이라는 단어는 단지 질환의 이름이라기보다, 한 세대가 참아낸 삶의 무게를 함축한 말입니다.

숨을 참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가족의 생계를 지켜낸 그 조용한 인내와, 바다에 남겨진 흔적이 바로 숨병이죠.

이제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단순한 드라마의 소재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의 숨결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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